영화〈삼진그룹 영어토익반〉과 일머리의 본질

영화〈삼진그룹 영어토익반〉과 일머리의 본질

〈삼진그룹 영어토익반〉(2020) 공식 포스터 / 출처: 네이버 영화

👋 안녕하세요. 영화 리뷰와 정보 콘텐츠를 전하는 헬로우 주린2021입니다. 오늘은 직장 생활에 꼭 필요한 통찰을 담은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중심으로, ‘일 잘하는 사람은 어떤 특징을 가졌는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단순히 업무 성과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인간적인 태도와 조직 내 소통 능력을 세 인물의 행동을 통해 살펴볼 수 있었어요. 직장인뿐 아니라 앞으로 사회생활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영화였기에 이 주제를 선택했습니다.

일머리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훈련된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0년대 대기업에서 말단 사원으로 일하던 여성 셋이 주인공입니다. 토익 점수가 승진의 전제 조건인 현실, 회의록 복사와 커피 심부름만 반복하는 업무 속에서, 주인공들은 스스로 “내 일이 뭘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유나, 자영, 보람은 우연히 회사 폐수 유출 사건을 알게 되고, 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점점 주도성을 갖기 시작합니다. 이 장면들이 말해주는 건 단순합니다. 일머리는 ‘시키는 일’이 아니라, 문제를 인식하고 행동으로 옮길 때 생긴다는 사실입니다. 유나는 엑셀 함수 하나 못 건드리던 인물이었지만, 동료들과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자신감을 키웁니다. 자영은 회계팀의 원칙주의자였지만 위기를 막기 위해 팀장을 설득할 전략을 스스로 구상합니다. 보람은 다른 부서와의 관계를 조율하며 리더십을 발휘하죠. ‘일머리’란 결국 문제를 읽고, 사람을 설득하며, 책임지는 태도에서 만들어지는 것임을 영화는 보여줍니다.

이 영화가 보여준 ‘일 잘하는 사람’의 핵심

세 인물은 모두 뛰어난 실무 능력을 가진 건 아닙니다. 오히려 업무 경험은 부족했고, 위기 대응도 처음이었죠. 그런데도 이들은 문제 상황을 풀어가는 중심에 서게 됩니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상황을 파악하려는 태도입니다. 영화 초반, 유나는 공장 앞 개울가에서 기름 냄새가 나는 걸 그냥 넘기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 일이 아니니까”라고 생각하며 지나치지만, 유나는 질문을 던지고, 메모를 시작하며, 관찰을 반복합니다. 이건 모든 직장인이 배워야 할 문제 인식 능력입니다. 둘째, 사람과 말로 부딪치는 용기입니다. 자영은 감사실과 회계팀 사이에서 갈등을 겪지만, 동료의 말을 듣고 팀장의 의심을 직접 설득하려고 노력합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에게도 ‘사실을 정리하고 진심을 담아 말하는 방식’은 조직에서 신뢰를 얻는 중요한 기술입니다. 셋째, 결과보다는 태도에 집중하는 자세입니다. 이들이 결국 회사에서 인정받게 되는 건 사건을 해결해서가 아니라, 회사를 진심으로 아끼는 마음과 책임감 있는 자세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자세는 어떤 실무 능력보다 강한 영향력을 가집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 주는 직장 내 문제 해결 전략

이 영화를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건, 실무 능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태도'와 '소통력'이라는 점입니다. 조직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대부분 업무 자체보다, 정보의 흐름이 막히거나 책임 회피로 인해 발생합니다. 유나, 자영, 보람이 보여준 모습은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동료들과 공유하며, 결과적으로 조직을 움직이게 만든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직장에서도 사소한 위기나 이슈는 초기 대응과 팀 간 협력으로 해결 가능성이 높아지며, ‘말단 사원’의 문제 제기가 때로는 시스템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 점에서 이 영화는 직장 내 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현실적인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실질적인 직무 태도와 조직문화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정보적 가치가 높습니다.

나에게 비친 이 영화의 의미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과장된 설정 아닐까?’ 싶었어요. 그러나 영화를 다 보고 나니, 오히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회사 생활과 너무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직장에서 실수할 때, 말이 안 통할 때, 혹은 뭔가를 잘해도 인정받지 못할 때… 그런 순간에 이 영화 속 세 사람처럼 나서서 바꾸려는 용기를 내본 적이 있던가, 스스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유나가 결국 마이크를 들고 말하던 장면이에요. “저희는 회사의 일을 열심히 했을 뿐입니다.” 이 말이 얼마나 멋있게 들리던지요. 이 글을 쓰며 떠오른 생각이 있어요. ‘일 잘한다’는 건 결국 ‘사람을 위하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것. 기술보다 관계, 속도보다 방향. 이 영화가 그걸 말해주고 있었어요.